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14년 3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렸다. 이 시상식은 영화 산업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아카데미 상의 수여식으로,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이 주목하는 행사다. 제86회 시상식에서는 2013년 한 해 동안 개봉한 영화들이 후보로 오르며 최우수 작품상, 최우수 감독상, 최우수 남우주연상, 최우수 여우주연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이 이루어졌다.

올해의 최우수 작품상은 '12년의 노예'가 영예를 안았다. 이 작품은 설리반 블랙 감독의 작품으로, 미국에서의 노예제도와 그로 인한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이다. '일명 12 Years a Slave'라고 알려진 이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, 사회적인 메시지와 역사적 중요성 덕분에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. 이 영화의 수상은 여러 가지 논의와 함께 아카데미의 다양성 문제를 다루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.

최우수 감독상은 알폰소 꾸아론의 '그래비티'가 차지했다. 이 영화는 우주에서의 생존을 다룬 스릴러로, 뛰어난 시각 효과와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주목받았다. 꾸아론 감독은 이 작품으로 자신의 뛰어난 연출 능력을 입증하며, 아카데미에서의 첫 수상을 기록했다. '그래비티'는 또한 다른 여러 기술 부문에서도 수상하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큰 화제를 모았다.

최우수 남우주연상에는 맷 데이먼이 '인턴'으로, 최우수 여우주연상에는 케이트 블란쳇이 '블루 재스민'으로 각각 선정되었다. 특히 케이트 블란쳇은 이 영화에서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. 이 외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여러 영화들이 수상하며 그 해의 영화 산업을 대변하였다.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의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조명하는 중요한 행사로 기억된다.